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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삼성 노조연대, '이재용과 소통' '임금 5.4% 인상' 요구

삼성의 11개 계열사 노조가 참여하는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 삼성그룹노동조합연대가 올해 임금 5.4% 인상을 요구하고 나섰다. 또 최근 무죄 선고를 받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의 소통도 요구했다. 삼성노조연대는 6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4년 근로조건 및 노사관계 개선을 위한 공동요구안을 발표했다. 근로조건 개선 7대 요구안에는 우선 2024년도 임금 공통 인상률 5.4% 및 계열사별 경영성과에 따른 성과 인상률 인상이 포함됐다.노조는 2023년 물가상승률 3.6%와 산업별 노동생산성 증가분 1.8%를 반영해 올해 공통 인상률로 5.4%를 제시했다. 아울러 임금피크제 개선 및 정년 연장, 리프레시 휴가 5일 등 일과 삶의 균형 보장, 포괄임금제 폐지 등 정당한 임금체계로 전환, 공정한 평가제도 도입 및 하위 고과자 임금 삭감 폐지, 모회사·자회사 동일 처우, 노사 공동 태스크포스(TF) 구성 등을 요구했다.또 노조는 노사관계 개선 2대 요구안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의 직접 교섭 상견례, 교섭 시 대표이사 참석을 제안했다.노조는 "무노조경영 포기 선언이라는 용단 있는 결정을 했던 이재용 회장이 한 번쯤은 용기 내어 노조 대표와 만나 노사 상생을 위한 합리적 제안을 경청해 주기를 원한다"고 밝혔다.김만재 한국노총 금속노련 위원장은 “이재용 회장이 직접 노조와 소통할 것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단체교섭은 노사 대표자 간의 법이 정한 공식 협상 자리로, 책임 있는 대표이사가 참석하는 것은 상식"이라며 "대표이사가 교섭에 참석하면 노사 상생의 기틀을 마련하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노조연대에는 삼성디스플레이 노조, 삼성SDI울산 노조, 전국삼성전자서비스 노조, 삼성생명 노조, 삼성생명서비스 노조, 삼성화재 노조, 삼성화재애니카손해사정 노조, 삼성카드고객서비스 노조, 삼성웰스토리 노조, 삼성에스원참여 노조, 삼성엔지니어링 노조 &U(엔유) 등이 참여한다.한편 삼성그룹은 4개 계열사 노동조합을 아우르는 통합 노조가 정식 출범을 앞두고 있다. 지난 1월 '삼성기업 초기업 노동조합'은 제1회 조합원 총회를 열어 내부적인 출범 선언과 규약 개정 등을 했다. 현재 초기업 노조에 참가하는 노조는 삼성전자 DX(디바이스경험) 노조, 삼성화재 리본노조, 삼성디스플레이 열린노조,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노조 등 4곳이다.초기업 노조는 2월 중 정식 출범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연대 형태가 아닌 통합 노조 설립은 이번이 처음이다.통합 노조가 출범하면 참여하는 계열사별 노조는 지부가 되고, 각 노조위원장은 지부장이 된다.초기업 노조에 동참하는 각 노조의 조합원 수는 삼성전자 DX 노조 6000여명, 삼성화재 리본노조 3000여명, 삼성디스플레이 열린노조 3000여명,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노조 1600여명 등이다.4개 노조 합산 조합원 수는 1만3000여명으로 현재 삼성 관계사 노조 중 최대인 전국삼성전자노조(전삼노)의 1만4000명과 비슷한 수준이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2.06 13:50
산업

첫 공동파업 찬반투표 현대중공업 조선 3사 노조, 힘 세지나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현대삼호중공업) 노동조합이 처음으로 공동 파업 찬반투표에 돌입하는 등 힘을 합치고 있다. 조선 3사 노조는 24일 울산 본사와 영암 본사 등에서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행위(파업) 찬반투표를 시작했다. 투표는 26일까지 이어지며, 결과는 그날 밤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노조는 이번 공동 파업 투표가 가결되면 파업 실행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각 노사는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을 진행하고 있으나 난항을 겪고 있다. 이로 인해 노조가 파업권 확보를 사측과 교섭 협상 카드로 사용할 것으로 보여 모두 가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 노조가 동시에 파업 찬반투표를 벌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선 3사 노조는 사측에 올해 공동교섭도 병행해 요구하고 있다. 조선업으로서 작업 성격이 같은데도 매년 단체교섭 때마다 각사 임금 인상 규모 등이 달라서 조합원들 불만이 쌓였다. 게다가 교섭 진행도 비효율적이기 때문에 개선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 7월에는 조선 3사 노조 공동교섭 요구안도 마련했다. 공동교섭 요구안은 기본급 14만2300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임금피크제 폐지, 노동이사제 조합 추천권 도입, 교육비 지원 현실화, 사회연대기금 10억원 출연 등을 담았다. 입장 관철을 위해 노조는 지난 7월 서울 계동 현대 사옥 앞에서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공동교섭을 사측에 요구하는 집회를 열기도 했다. 한편 사측은 조선 3사가 별개 회사로 경영 환경이 서로 달라 공동교섭은 비합리적이라는 입장이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10.24 11:12
IT

"늙으면 떠나야 하나" 목소리 높인 시니어들…삼성·LG는

청년들의 신규 채용 확대만큼이나 고령 직원들의 정년 연장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의 20%를 넘어서는 초고령 사회 진입이 3년 앞으로 다가온 시점이라 이런 추세는 더욱 빠르게 확산할 전망이다. 최근 연봉에 민감한 ICT업계에서 급여를 깎는 대신 정년까지 고용을 보장하는 임금피크제가 화두로 떠올랐다. 성과와 관계 없이 나이만 보고 부당하게 임금을 삭감한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이다. 근로자들이 잇따라 소송에 나서자 ICT 기업들은 고용 안정 보장과 인건비 절감을 동시에 고민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연령 차별' 임금피크제 폐지 요구 목소리 18일 업계에 따르면 KT 전·현직 직원 1300여명은 임금피크제 소송 1심 패소 판결에 불복하고 항소장을 제출했다. KT와 노동조합은 2014~2015년 단체 협약 과정에서 임금피크제를 도입했다. 만 56세부터 4년에 걸쳐 매년 연봉 10~40%씩 총 100%를 삭감하면서 정년은 58세에서 60세로 늘리기로 했다. 소송을 낸 KT 전·현직 직원들은 회사와 노조가 동의 없이 밀실에서 합의를 이뤘다며 깎인 임금을 돌려줄 것으로 요구했다. 하지만 법원은 회사의 손을 들어줬다. 지난달 16일 서울중앙지법 재판부는 "원고들은 정년 연장과 분리해 임금피크제를 '합리적 이유가 없는 연령 차별'이라고 주장하지만, 정년 연장과 임금체계 개편을 별도로 분리해서 볼 수 없다"며 "(2014년 당시) 경영 사정을 고려할 때 KT는 고령자고용법 개정에 따른 정년 연장에 대응해 임금피크제를 실시할 절박한 필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런 노동자들의 임금피크제 무효화 움직임은 앞서 대법원의 판단이 나오면서 본격화했다. 지난 5월 대법원은 한 퇴직자가 자신이 근무했던 연구기관을 상대로 낸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 퇴직자는 임금피크제 때문에 직급과 역량 등급이 낮아진 수준으로 기본급을 받았다며 퇴직 때까지의 임금 차액을 청구했다. 대법원 재판부는 "고령자고용법 4조의4 1항의 규정 내용과 입법 취지를 고려하면 이 조항은 연령 차별을 금지하는 강행규정에 해당한다고 봐야 한다"며 "원고에게 부여된 목표 수준이나 업무의 내용에 차이가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했다. 고령자고용법 제4조의4 1항은 사업주가 임금 및 복리후생과 모집·채용, 교육·훈련, 승진·배치 등에서 합리적인 이유 없이 연령을 이유로 근로자를 차별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했다. 이처럼 올 상반기에 있었던 두 차례의 임금피크제 관련 소송은 업계에 큰 충격을 줬다. '정년연장형'과 '정년유지형'의 결과가 서로 달랐는데, 임금을 줄여도 정년을 늘려주면 합당한 것으로 봤다. 대법원의 판시를 확인한 노조는 곧장 임금피크제 폐지를 외치며 행동에 나섰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이하 한국노총)은 기준에 부합할 경우 소송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며 대응지침까지 배포했다. 한국노총은 "임금피크제 도입의 정당성과 필요성, 임금 감액의 적정성 등 합법성을 판단하는 기준은 정년유지형과 정년연장형 모두 적용될 수 있다"고 했다. 국내 대표 기업 산하 노조들은 회사에 임금피크제 관련 입장을 물었다. 이에 삼성전자는 노조에 공문을 보내 "우리의 임금피크제는 정년연장형으로, 정년유지형과 차이가 있다"며 "합리적이고 정당한 절차에 따라 임금피크제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임금피크제의 감액률을 줄이고 적용 연령도 늦추는 등의 조치도 계속 시행 중이다"고 했다. 고령화 대응 나선 기업들…계속 고용·은퇴 지원 재계는 노조가 임금피크제 효력을 검토하기 시작하면서 노사 관계에 비상등이 켜졌다고 호소했다. 대법원의 판단 기준이 정년연장형에도 적용될 가능성에 우려를 표했다. 권태신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 부회장은 지난 6월 개최한 세미나에서 "대법원이 제시한 기준은 도입 목적의 정당성, 근로자들이 입는 불이익의 정도, 업무량 조정 등의 대상 조치 여부 등 노사 간 입장이 극명하게 갈릴 수밖에 없는 사안"이라며 "노사 간 합의로 임금피크제를 도입해 운용 중인 산업현장에 노사 갈등을 촉발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광선 법무법인 지평 변호사는 "대법원이 밝힌 임금피크제 유효성 기준이 정년연장형에도 적용될지, 정년 60세 의무화 시행(2016년 1월) 이후 도입된 임금피크제 유효성은 어떻게 판단할지, 임금피크제 무효로 인한 임금 청구의 소멸시효는 임금채권(3년), 불법행위 손해배상청구권(10년) 중 어느 것이 적용될지 등 판단하기에 모호한 부분들이 있다"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노조의 줄소송이 예고돼 있어 기업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경련이 2016년 초 실시한 조사에서 삼성·현대차·LG·롯데·한진·두산 등 11개 그룹 모든 계열사는 임금피크제를 시행 중이었다. 중국의 경기 둔화와 미국의 금리 인상 등 경영 악조건에 정년 연장까지 겹쳐 신규 채용을 지속하려면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는 분석이다. 그렇다고 기업들이 마냥 퇴직을 앞둔 직원들의 임금 삭감에만 혈안인 것은 아니다. 오랜 기간 축적한 노하우를 십분 활용하고 인생 이모작을 돕는 다양한 지원 제도를 병행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삼성전자는 작년 11월 발표한 '미래 지향 인사제도' 혁신안에 '시니어 트랙' 제도를 포함했다. 고령화·인구 절벽 등 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기술력과 경험의 가치가 존중받는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우수인력이 정년 이후에도 계속해서 근무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정년퇴직할 예정인 직원 중 대상자를 선발한다. 최근 3년 평균 '나' 등급 이상을 받은 성과 우수자나 삼성 최고 기술전문가인 '삼성 명장', 소프트웨어 전문가 등 우수 자격 보유자를 뽑는다. 임금피크제 적용 시기는 2014년 도입했을 때의 만 55세에서 만 57세로 늦췄다. 임금 감소율도 5%로 낮췄다. LG전자는 만 58세부터 정년까지 3년 동안 임금피크제를 적용하고 있다. 회사는 만 50세 이상 임직원을 대상으로 'BML(브라보 마이 라이프)'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교육이나 창업자금 등을 지원해 인생 2막을 설계할 수 있도록 뒷받침한다. 대상자는 1년간 근무시간의 절반을 할애해 창업이나 기술교육을 받는다. 해당 기간 연봉의 50%와 월 최대 200만원의 교육비를 지급한다. 정부도 임금체계 개편에 팔을 걷어붙였다. 고용노동부는 '노동시장 개혁 추진방향'을 발표하면서 고령자의 계속 고용을 보장하기 위해 임금피크제와 재고용 등 제도의 개선 과제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장년 근로자가 더 오래 일할 수 있도록 과도한 연공성(근속연수 증가에 따른 임금 상승)은 최소화하는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2.07.19 07:00
IT

KT, '정년 연장형' 임금피크제 소송서 승소

KT가 임금피크제 시행에 따른 부당한 임금 삭감을 이유로 전·현직 직원이 낸 소송에서 승소했다. 앞서 한 연구기관 퇴직자의 유사 사례는 인정했지만, KT는 '정년 연장형'이라 상황이 다르다는 게 법원의 판단이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48부는 16일 KT 전·현직 직원 1312명이 회사를 상대로 낸 임금 소송 2건 모두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KT와 노동조합은 2014∼2015년에 걸쳐 이뤄진 단체 협약에서 임금피크제 도입에 합의했다. 정년을 58세에서 60세로 늘리는 대신 임금을 일부 삭감하는 것이 골자다. 이에 만 56세부터 4년에 걸쳐 매년 연봉의 10∼40%씩 총 100%를 삭감하기로 했다. 정년을 2년 늘리는 대신 1년 치 연봉을 덜 받는 셈이다. 소송을 제기한 직원들은 노조와 사측이 전 구성원과 충분한 공감대를 형성하지 않은 채 밀실에서 협상했으며, 해당 결정으로 1인당 10~40%의 임금이 깎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삭감된 임금을 돌려 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정년 연장과 임금피크제를 실시하기 전후를 비교해봐도 결국 근로자들이 받는 임금의 총액은 더 많아진다"며 "원고들은 정년 연장과 분리해 임금피크제를 '합리적 이유가 없는 연령 차별'이라고 주장하지만, 정년 연장과 임금체계 개편을 별도로 분리해서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또 "2014년 KT의 영업손실은 7194억원, 당기순손실은 1조1419억원에 이른다"며 "경영 사정을 고려할 때 KT는 고령자고용법 개정에 따른 정년 연장에 대응해 임금피크제를 실시할 절박한 필요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노사가 밀실 합의를 체결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당시 KT의 경영 상황, 협약을 체결한 노조위원장이 이후에도 재차 위원장에 선출된 점, 노사가 여섯 차례 노사상생협의회를 열어 임금피크제의 구체적 내용을 협의한 점, 노조가 임금 삭감률을 두고 사측의 양보를 일부 얻어낸 점을 고려하면 노조위원장이 대표권을 남용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했다. 앞서 대법원은 한 퇴직자가 자신이 재직했던 연구기관을 상대로 낸 임금 청구 소송에서 연령에만 근거해 임금을 깎는 임금피크제가 무효라는 판결을 내렸다. 이에 이번 KT의 사례도 비슷한 판단이 나올지 관심이 쏠렸지만 정년을 유지하지 않고 연장했기 때문에 다르다는 결론이 나왔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2.06.16 17:07
사회

대법 '임금피크제 무효' 판결에 재계 "청년 일자리 감소 우려"

대법원이 직원의 연령에만 근거해 임금을 깎는 임금피크제가 무효라는 판결을 내리면서 기업들에 비상이 걸렸다. 대법원 1부는 26일 퇴직자 A 씨가 자신이 재직했던 한 연구기관을 상대로 낸 임금 청구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재판부에 따르면 A 씨는 1991년 연구원에 입사한 뒤 2014년 명예퇴직했다. 연구원은 노조와 합의해 2009년 1월 만 55세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성과연급제(임금피크제)를 도입했고, A 씨는 2011년부터 적용 대상이 됐다. A 씨는 임금피크제 때문에 직급과 역량 등급이 강등된 수준으로 기본급을 받았다며 퇴직 때까지의 임금 차액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1심과 2심은 성과연급제가 A 씨를 포함한 55세 이상 직원들을 합리적 이유 없이 연령 때문에 임금과 임금 외 금품 지급 및 복리후생에 관해 차별하는 것으로 봤다. 이날 재판부는 "임금피크제 도입 목적의 타당성, 대상 근로자들이 입는 불이익의 정도, 임금 삭감에 대한 대상 조치의 도입 여부 및 그 적정성, 임금피크제로 감액된 재원이 임금피크제 도입의 본래 목적을 위해 사용됐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해야 한다"고 판시했다. 임금피크제는 직원 정년을 약속하는 대신 조금씩 임금을 낮추는 제도다. 기업의 인건비 부담과 고령 근로자의 실업 등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 2000년대 초부터 도입됐다. 청년 고용 보장을 위한 목적도 있다. 이번 대법원의 판단을 두고 기업들은 혼란에 빠졌다. 청년 일자리 창출도 벅찬데 높은 수준의 고령자 임금까지 챙겨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노동 현안에서 기업을 대변하는 한국경영자총협회는 곧바로 입장문을 내고 "임금피크제의 본질과 법의 취지 및 산업계에 미칠 영향을 도외시한 판결"이라며 "향후 고령자의 고용 불안을 야기하고 청년 구직자의 일자리 기회 감소 등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했다. 강석구 대한상공회의소 조사본부장 역시 "줄소송 사태와 인력 경직성 심화로 기업 경영 부담이 가중되고 경쟁력이 떨어질 것이 우려된다"며 "임금피크제를 의무화하는 고령자고용촉진법 개정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노동계는 환영의 입장을 나타냈다. 한국노총은 "임금피크제 도입 사업장에서 청년 일자리가 느는 효과는 미미했고, 결과적으로 노동자들의 임금만 삭감됐다"며 "오늘 판결을 계기로 부당한 임금피크제가 폐지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2.05.26 16:12
경제

삼성전자 첫 파업 위기에...최대 기본인상률 vs 노조 연대 압박

삼성전자가 첫 파업 위기를 앞둔 가운데 삼성전자 노사협의회가 올해 역대 최대 수준의 임금인상을 제안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사원 대표로 구성된 삼성전자 노사협의회 근로자 위원 측은 올해 기본인상률 15.72%를 회사에 제안하기로 했다. 삼성전자 임직원들에게 공지했다. 노사협의회가 제시한 임금인상률 가운데 역대 최고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사협의회는 회사를 대표하는 사용자 위원과 직원을 대표하는 근로자 위원이 참여해 임금 등 근로조건을 협의하는 기구다. 과반수 노조가 없는 삼성전자는 투표를 통해 직원을 대표할 노사협의회 근로자 위원을 선출한다. 노사협의회는 지금까지 사측과 가깝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동안 '무노조 경영'을 고수했던 삼성전자는 매년 2~3월께 노사협의회와 당해 연도의 임금인상률을 정해왔다. 지난해 노사협의회는 기본인상률 4.5%, 성과인상률 3.0% 등 총 7.5%의 임금 인상에 합의한 바 있다. 노사협의회는 올해 기본인상률 15.72% 외에도 고정시간외 수당 및 임금피크제 개편, 성과인상률 체계 투명화, 하계휴가 도입 등도 회사에 요구할 방침이다. 노사협의회의 파격적인 임금인상 요구는 2021년도 임금협상을 둘러싼 회사와 노조 간의 대립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나왔다. 지난해 임금협상에 돌입한 삼성전자 노조 공동교섭단은 연봉 1000만원 일괄 인상과 매년 영업이익 25% 성과급 지급, 성과급 지급 체계 공개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회사는 노사협의회와 합의한 기존 임금인상률 외 추가 인상은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노조는 합법적으로 파업을 할 수 있는 쟁의권을 확보하기 위해 고용노동부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해 현재 10일간의 조정 절차를 밟는 중이다. 쟁의권을 확보하면 창사 이래 첫 파업에 돌입할 수도 있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 내 최대 규모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조는 최근 기흥·화성사업장 노사협의회 근로자 대표에 근로조건 개선을 위해 협력하자고 공식적으로 제안했다. 노조는 경쟁사 대비 삼성전자의 임금·복지가 열악하다고 지적하면서 "노사협의회와 노조가 힘을 합쳐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힘을 합칠 것을 제안한다. 다른 노조와 연합해 준비한 자료도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별개로 삼성그룹의 노조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무노조 경영 폐기’ 후 사측을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삼성그룹 12개 계열사 노조로 구성된 삼성그룹노동조합연대가 임금 10% 인상과 정년 65세 연장 등을 사측에 요구했다. 삼성그룹노동조합연대는 지난 8일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대 공동요구안을 발표했다. 6대 공동요구안은 2022년도 공통 인상률 10%, 포괄임금제 폐지 및 고정시간 외 수당 기본급 전환, 초과이익성과급(OPI) 세전이익 20% 지급, 목표 달성 장려금(TAI) 및 OPI 평균임금 산입, 임금피크제 폐지 및 정년 65세 연장, 복리후생 개선이다. 노조연대는 "삼성그룹은 1년 전 우리의 공동교섭 요구에 응하지 않으면서 단사·단위노조별 교섭에서 노사협의회를 앞세워 자기들이 정한 임금·노동 조건을 강요했다"며 "최근에는 기준도 없는 신인사 제도 도입까지 강행했다"고 비판했다. 12개 계열사는 삼성웰스토리, 삼성화재애니카손해사정, 전국삼성전자, 삼성화재, 삼성SDI울산,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에스원, 삼성생명, 스테코, 삼성생명금융서비스,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카드고객서비스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2.09 11:44
경제

시중은행 임단협 마무리…변화는?

주요 시중은행 노사가 임금단체협상(이하 임단협)을 마무리하면서 올해부터 주 52시간제를 도입하고 점심시간을 1시간 보장하는 등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주 KB국민은행을 끝으로 신한·우리·KEB하나은행 등 시중은행들의 임단협이 모두 마무리됐다. 은행들은 공통적으로 산별 교섭에서 합의한 주 52시간제를 조기에 도입하기로 했고, 모성보호제도 도입·임금피크제 진입 1년 지연 등을 약속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국민은행은 마지막까지 이견을 보인 ‘페이밴드(호봉상한제)’를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인사제도 태스크포스(TF)에서 논의하기로 하며, 임단협을 마무리했다. 또 국민은행 노조는 임금피크제 진입 대상자에 대한 재택 연수 지원과 급여체계 개선 방안 등을 약속받았다. 임금피크제 진입 시기는 전 직원에 대해 만 56세 익월 1일로 통일하되,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당하는 팀장·팀원급에 재택 연수를 6개월간 지원한다.또 ‘PC 오프제’를 활용해 점심시간 1시간 동안 온전히 쉬게 됐다. 다만 한 달에 8일은 예외를 두기로 했다. 이외에 성과급과 임금 인상률도 조금씩 달라질 예정이다. 지난해 말 임단협에 합의한 신한은행 노조는 우선 기본급의 300% 수준에 해당하는 경영성과급을 받기로 했다.배우자의 출산 시 유급휴가를 5일에서 10일로 확대하고, 임신했을 경우에는 하루 2시간씩 단축 근무하도록 한 조항도 추가됐다. 여기에 배우자의 유산·조산 시 최대 2일, 난임 직원이 임신 관련 시술을 받을 때 최대 3일 휴가 등도 신설했다.이외에 임금 인상률은 일반직의 경우 2.6%, 텔러 직군에 해당하는 ‘RS’ 등은 4.0%로 합의했으며, PC 오프제 시행도 포함됐다. 하나은행은 장기 근속 직원이나 근무환경이 열악한 곳에서 일하는 직원에게 제공하는 해외필드트립(연수) 기회가 추가됐다. 초등학교 입학기 자녀를 둔 직원은 임금상의 불이익 없이 3월에는 오전 10시에 출근할 수 있도록 하고, 난임 휴가도 최대 3일간 유급휴가로 제공한다. 배우자의 유산·조산 시 유급휴가 2일 등도 신설하기도 했다.이외에 임금 인상률은 2.6%, 저임금 직급의 인상률은 4.6%로 합의하고, 임금피크제 진입 시점을 1년 늦췄다.우리은행 노사는 지난해 12월 13일 임단협을 타결하며 배우자 출산 시 휴가는 5일에서 10일로 늘고 하루짜리 태아검진휴가가 신설됐다. 원거리 출퇴근을 해야 하는 근무자에게는 다달이 주는 교통비를 30만원으로 증액하기로 했고, 일선 영업점에서 점심시간에 스크린세이버가 뜨는 방식으로 1시간 동안 휴게를 보장하기로 했다.지난해 경영 실적과 연동해 현금과 우리사주로 성과급을 지급하는 방안을 확정, 창립기념일 축하금도 50만원씩 준다. 임금 인상률은 일반 직군의 경우 2.6%, 사무지원·CS 직군은 4.0%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tbc.co.kr 2019.01.28 16:33
경제

연이은 '희망퇴직'…짐 싸는 은행원들

연이은 희망퇴직으로 작년 말부터 올해 초까지 수백 명의 은행원들이 국내 주요 은행에서 짐을 싸고 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부지점장 이하 직급은 4∼9일, 지점장급은 9∼14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고 한다. 대상은 부지점장 이상의 일반직 중 1960년 이후 출생자, 차장급 이하의 일반직 중 1964년생이다. 지난해 말 기준 근속 기간이 15년 이상이어야 하며, 특별퇴직금 규모는 월평균 임금 8∼36개월치다. 신한은행은 희망퇴직 대상자를 넓히면서 퇴직자가 재작년에는 280명, 지난해는 700여 명이 희망퇴직으로 나간 상황이다. 이미 2017년 7월 희망퇴직으로 1000명 이상이 떠난 우리은행도 지난해 12월 임금피크제에 들어가는 1964년생을 대상으로 전직지원(희망퇴직)을 진행했다. 당시 대상자 500명 가운데 400여 명이 신청했으며, 최종 대상자는 이달 31일 자로 우리은행을 떠나게 된다. 우리은행은 이들에게 기존 퇴직금에 월평균 임금 36개월치를 특별퇴직금으로 주기로 했다. NH농협은행은 지난해 말로 명예퇴직을 마무리했다. 지난해 11월 22∼26일, 10년 이상 근무자 중 만 40세 이상 직원과 내년부터 임금피크제가 적용되는 1962년생을 대상으로 명예퇴직 신청을 받았다. 명예퇴직 조건으로 퇴직 당시 월평균 임금의 20∼36개월치 특별퇴직금 지급을 내걸었다. 610명이 신청했으나, 최종 퇴직 인원은 597명으로 확정됐다. 2017년에는 534명이 희망퇴직으로 은행을 떠났다. 아직까지 희망퇴직이 진행되지 않은 KB국민은행과 KEB하나은행까지 합하면 은행을 떠나는 은행원 수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들 은행의 희망퇴직이 지지부진한 이유는 노사의 첨예한 의견 대립 때문이다. KB국민은행은 임금피크제 도입 시점 결정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서, 희망퇴직 진행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현재 노사 갈등의 골이 깊어지면서 KB국민은행의 경영진 54명이 사표를 일괄 제출하는 등 노사 간의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한다. 국민은행의 희망퇴직자는 2015년 1122명, 2017년 1월 2795명, 지난해 1월에는 407명이었다. KEB하나은행도 노사 임단협이 끝나지 않아 임금피크제 대상 직원 특별퇴직 계획이 미정인 상태다. 구 외환은행과 하나은행 직원의 인사·급여·복지 제도 통합이 지연된 것도 임단협 마무리에 걸림돌이 됐다. KEB하나은행은 지난해 7월, 만 40세 이상, 근속 기간 만 15년 이상으로 대상을 넓힌 준정년 특별퇴직을 단행했다. 당시 관리자급 27명, 책임자급 181명을 포함해 총 274명이 떠났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tbc.co.kr 2019.01.06 15:15
연예

강원랜드, 마케팅실장은 내부 승진자로 임명키로

 2월까지 집행임원 5명 선임예정강원랜드(대표이사 함승희)가 공석인 마케팅실장을 내부 직원을 승진 임명시키기로 했다. 강원랜드는 최근 새로운 임원진 선임에 대한 원칙과 윤곽을 확정했다. 우선 내부승진을 통한 직원 출신 임원 선임을 확대하여 능력개발과 주인의식 함양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그래서 현재 집행임원이지만 대행 상태인 마케팅실장 자리에 내부직원을 임원으로 승진시켜 임명키로 확정했다. 이는 외부의 간섭이 배제된 상태에서 능력이 뛰어나고 주인의식이 투철한 내부직원의 임원승진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다. 새 마케팅 실장이 임명되면 함승희 대표 취임 이후 현 기획본부장에 이어 두 번째 내부승진 임원이 된다.강원랜드는 이와 함께 보다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에 따라 능력 있는 전문가를 집행임원에 선임키위한 공모를 진행중이다. 현재 공모 대상 분야는 기획본부장, 카지노본부장, 리조트본부장, IT실장, 시설관리실장 등 5개직이다. 지난 20일 서류접수 마감 결과 5개 분야에 현 강원랜드 집행임원과 타대기업 임원출신을 포함해 총 56명이 지원해 평균 11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번에 공모를 통해 선발되는 집행임원은 임기 2년의 새임원직을 수행하게 된다. 현 집행임원 중 감사실장과 안전관리실장은 재직 중 보여준 탁월한 업무 성과가 인정되어 임기를 1년 연장키로 했다. 현 감사실장은 재직 기간중 2016년 국민권익위원회‘부패방지시책평가’에서 2015년에 이어 2년 연속으로 2등급 우수기관으로 선정되게 함으로써 반부패·청렴문화가 조직 내부에 뿌리내리도록 한 업무수행능력을 인정받았다. 안전관리실장은 재임기간동안 계속해 무재해를 달성했으며 최근에는 리조트 업계 최초로 안전보건경영시스템 인증사업장(KOSHA 18001) 자격을 획득하는 등 대한민국 최고의 안전 리조트로서의 위상을 확립한 업무능력이 인정되었다. 이밖에도 강원랜드는 재직 기간 동안 능력을 인정받았지만, 임금피크제 도입으로 다른 곳으로 보직을 옮겨야 하는 직원 가운데 적임자를 임원급으로 승진시켜 강원랜드 희망재단 이사장과 복지재단 이사에 임명함으로써 계속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로 했다. 이제까지 희망재단 이사장과 복지재단 이사는 강원랜드 직원 보직자가 겸직하도록 했으나 새로 임명되는 이사장 또는 이사는 겸직 없이 전담해서 임원으로서 그 업무에 전념케 할 방침이다. 강원랜드는 이러한 원칙에 따라 2월 중순경 모든 집행임원 선임을 마무리할 예정이다.이석희 기자 2017.01.25 17:44
경제

르노삼성, 2년 연속 무분규 임단협 타결…기본급 3만1200원 인상

르노삼성자동차가 2년 연속 무분규로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을 마무리 지었다고 밝혔다.르노삼성차 노사는 지난 12일 작업환경 개선, 잔업근무시간 조정, 조직활성화 행사 등 노조의 추가 요구 사항이 반영된 추가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고 13일 전체 노조원 57.3%의 찬성으로 2016년도 임금 및 단체 협상을 최종 타결지었다.임단협 타결 내용은 기본급 3만1200원 인상, 생산성 격려금 지급, 신차 출시 격려금 300만원을 포함한 인센티브 800만원 지급, 근무강도 개선 위원회 구성 등을 골자로 한다.르노삼성차는 이번 임단협 타결을 통해 노사간 신뢰를 재차 확인함으로써 잇따른 신차 출시와 수출 증가에 따른 시장 수요를 차질 없이 소화해낼 수 있게 됐다.특히 중형차와 SUV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SM6와 QM6의 안정적인 생산을 보장받게 됐다. SM6, QM6 이 두 차종은 르노삼성차 임직원 모두에게 남다른 애정이 담긴 차이자 노사의 깊은 신뢰와 희생의 결실이다. 2011년, 2012년 2000억원대의 적자 위기에서 벗어나려는 회생 과정에서 회사는 SM6와 QM6 개발을 위해 고군분투했고 그 기간 동안 노조는 두 번이나 임금 동결을 감수했다.마침내 SM6는 자가용 등록 1위 자리에 올라 ‘새로운 국민 자가용’ 명성을 꿰찼고 QM6 역시 SUV시장의 판을 새롭게 짜고 있다.박동훈 르노삼성차 사장은 “SM6가 르노삼성차의 절치부심, 권토중래의 시작이라면 그 완성은 QM6”라며 임직원들을 독려했고 단결된 분위기 속에서 이번 임단협까지 무분규로 이끌어 냈다. 연이은 신차 대성공으로 내수 3위 약속을 가시화한 박동훈 사장의 리더십은 지난 5년간 고단했던 르노삼성차 부활 여정에 2년 연속 무분규 임단협 타결이라는 확실한 마침표를 찍으며 빛을 발했다.르노삼성차는 지난해 업계 최초로 호봉제 폐지와 임금피크제 도입 등 주요 이슈가 포함된 협의안에 대해 협상 시작 한 달 만에 분규 없이 이른바, ‘빅딜(노사 대타협)’을 성사시킨 바 있다.올해에도 무분규로 협상을 최종 타결지음으로써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회사가 어려울 때 고통을 분담하고 이익이 날 때는 올해와 같이 창사 이래 최대 변동급 지급, 근무강도 완화 및 작업환경 개선에 나서는 등 상생협력의 노사문화 실천 선례를 또 다시 남기게 됐다.안민구 기자 an.mingu@joins.com 2016.10.14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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